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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 [워게임 이야기] - 보드 워게임에 입문하고 싶다면? (1) - 워게임의 종류

2020/02/11 - [워게임 이야기] - 보드 워게임에 입문하고 싶다면? (2) - 입문자 팁

2020/02/11 - [워게임 이야기] - 보드 워게임에 입문하고 싶다면? (3) - 퍼블리셔 소개

2020/02/14 - [워게임 이야기] - 보드 워게임에 입문하고 싶다면? (4) - 입문자 추천 게임

2020/02/19 - [워게임 이야기] - 보드 워게임에 입문하고 싶다면? (5) - 개념 이해하기 (ZOC, LOS, Chit-Pull)


안녕하세요 벌입니다. 벌써 연재 3탄입니다. 요즘 들어 워게임에 대한 글감이 막 떠오르네요. 느낌 꽂힐 때 막 써내려가봅니다 ㅎㅎ

이번엔 게임사별 특징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게임사일수록 아래쪽에 배치했습니다. 참고하면서 읽어주세요.

 


 

GMT Gamas (링크)

19년 봄 행사 모습 (진짜 창고입니다)

1990년에 설립된 곳이고, 금트, 젬티, 지엠티 등으로 불리는 워게임 계의 MS 같은 곳입니다. 나름 대기업이라는 소리죠 ㅎㅎ 긱 워게임 랭크 10위 내에 무려 8개가 GMT 사 게임입니다. 엄청나죠? 게임사 이름의 유래는 초기 설립자 Gene Billingsley, Mike Crane, Terry Shrum의 앞 글자를 딴 것이라고 합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핸퍼드라는 곳에 있지만, 홈페이지 설명에 의하면 '21세기 가상 기업'입니다. 관리, 디자인, 개발 등을 전세계에 퍼져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매년 4월과 10월에 'GMT Weekend at the Warehouse'라는 행사를 열어서 고객을 만나기도 하고, 게임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는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됩니다.

GBoH, 패스 오브 글로리, 황혼의 투쟁, 도미넌트 스피시즈, 태양의 제국 등 명작을 다수 출판했으며, 이미 많은 작품을 출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매해 다작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꾸준히 퀄리티 있는 게임을 뽑아내는 원동력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P500이 완료되어 배송 중인 게임들

GMT는 P500이라는 선주문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품절된 게임을 500명이 선주문하면 재판하겠다 라는 일종의 기약없는 선주문인데요. 정말로 기약이 없어서, 500개가 언제 찬다는 포장도 없고, 선주문 500개가 달성된다 해도 바로 재판을 해주진 않습니다. 그냥 재판해주면 그거에 감사할 따름이죠 ㅋㅋ

 

 

Multi-Man Publishing (MMP) (링크)

ASL의 네 번째 스타터 키트

다음은 ASL로 유명한 게임사입니다. 그리고 비싼 가격으로도 유명합니다. 컴포나 일러스트만 보면 하참, 이렇게 탄식이 나오지만, 출판하는 게임들의 게임성만큼은 깔 수 없습니다. 주로 라인업(시리즈)을 구성해서 그 안에서 게임을 내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라인업으로 SCS(표준 전투 시리즈), OCS(작전급 전투 시리즈), BCS(대대급 전투 시리즈), TCS(전술급 전투 시리즈), GTS(대전술 시리즈)가 있습니다.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시리즈는 OCS와 SCS입니다. OCS는 한국전쟁 게임이 하나 있는데, 이게 국내에서 꽤 인기가 있습니다.

워게임 컨벤션도 진행합니다! 올해는 벌써 진행됐고,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진행됐군요.

2020 컨벤션 모습

 

 

Lock 'n Load (LnL) (링크)

락앤로드사 로고

최근 킥스타터(Storming the gap) 덕분에 국내에 게임이 들어 오고 있는 락앤로드 사입니다. 이 게임사도 역시 가격 문제가 나오는데요.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합니다. 대신 구성품의 질이 MMP보다 훨씬 뛰어나지요. 풀 컬러 룰북에 스노우지까지 활용합니다! (보드게임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워게임 계는 워낙 컴포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꼽는 락앤로드 사의 최대 단점은 게임을 본사 홈페이지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편에서 올려드렸던 리테일 샵 어디서에서도 락앤로드 사의 게임을 구할 수 없습니다(새상품 기준). 리테일 샵에서 구할 수 없다는 것은 곧 할인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간혹 연말 등 특정 시기에 할인을 하기는 합니다만, 간신히 미국 내 배송비를 면하는 정도의 할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리테일 샵에 물건을 풀었다면 국내에서도 조금 더 편히 접했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토밍 더 갭 표지

너무 단점만 말하는 것 같네요ㅎㅎ 락앤로드 사는 소통을 참 잘 하는 회사입니다. 락앤로드사가 'World at war' 라인 업을 새롭게 다듬으면서 '스토밍 더 갭'이라는 게임을 킥스타터로 펀딩 받았는데요. 거의 매주 소식 업데이트를 하더라고요. 지금 어떤 상황이고, 포장은 어떻게 하고 있고, 우리의 물품을 실은 배가 어느 해역에 있다고 까지 알려주더라고요. 그 외에도 게임 튜토리얼 영상(부트 캠프)도 올려주는 등 게이머 친화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Academy games (링크)

컨플릭트 오브 히어로즈: 스톰즈 오브 스틸 3판

대표작으로 컨플릭트 오브 히어로즈가 있는 회사입니다. 게임 자체는 훌륭한 구성품 재질,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유명합니다. 만... 일 진행이 많이 늦습니다. 컨플릭트 오브 히어로즈가 3판을 준비하면서 프리 오더를 걸었는데, 많이 늦어지면서 상당한 욕을 먹었습니다. 연기된 기간은 세보지 않았지만, 제가 본 것만 해도 1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외에도 878 바이킹즈, 1754 컨퀘스트 등의 게임이 있고, 아카데미 게임즈가 지향하는 것처럼 배우기 쉽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다수입니다.

 

Dan Verssen Games (DVG) (링크)

댄 아저씨:)

2002년에 Dan Verssen씨가 아내 Holly와 설립한 회사입니다. 1980년대부터 게임 개발에 열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DVG 사는 주로 1인플 게임을 많이 내는 곳입니다. 유명한 '리더' 시리즈도 이 게임사가 내고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홈페이지 대문에 자기네 게임 고르는 흐름 차트를 올려놓아 게임 선택이 용이합니다. 저도 DVG 사의 '워 파이터' 게임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스팀의 '테이블탑 시뮬레이터(TTS)'에 DVG 솔리테어 게임이 잘 구현되어 있으니, 구매 저에 TTS로 미리 체험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게임 선택을 위한 흐름 차트

 

 

Compass Games (링크)

컴패스 게임즈의 로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4년부터 시작한 회사라고 합니다. 슬로건은 ‘New Directions in Gaming(게이밍의 새로운 방향)’입니다. 가족 게임에서 하드코어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다양한 레벨의 게임을 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홈페이지에 적혀 있어요). Paper Wars 라는 게임 잡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워게임 엑스포를 열더군요. 4일 진행되는데 4일권이 45달러, 하루 입장권 20달러입니다. 비용이 좀 된다 느껴지는데, 행사는 꽤나 공들여서 하는 것 같습니다. 튜토리얼 세션, 토너먼트 세션, 초대 세션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월드 인 플레임즈'라는 몬스터 게임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컴패스 게임즈에서 리메이크한 한국 전쟁 게임을 다음 달에 출시한다고 해서 무척 기대 중입니다.

 

 

Columbia Games (링크)

블록 게임의 명가, 컬럼비아 게임즈입니다. 상당한 역사가 있는 게임사입니다. 긱에 따르면, Tom Dalgliesh에 의해 197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로고에서 블록 게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블록이라는 특성상 상대와 내가 보는 면이 다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장의 안개(링크)를 구현하게 됩니다. 카운터와 헥스그리드 맵을 이용한는 게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게임 상자가 특이하게 위아래 여는 형식이 아니라, 옆으로 밀어서 빼는 형식입니다. 첫 컬럼비아 게임즈 받고 나서 나름 문화 충격이었죠 ㅋㅋ 

East Front 2의 플레이 모습 -긱

컬럼비아사의 Julius Caesar, Hammer of the Scots, East Front II가 각각 워게임 랭크 45, 47, 49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록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이만한 게임사가 또 없을 겁니다.

 

 

Worthington Games (링크)

2004년에 설립되었고, 슬로건은 'We Make History!'입니다. 사실 이 게임사에 대해 저는 거의 모릅니다. 유명한 라인업으로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홀드패스트'가 있습니다. 저도 워싱턴 게임즈의 '밴드 오브 브라더스: 고스트 팬저'라는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워싱턴 게임즈는 킥스타터에서 'CHANCELLORSVILLE 1863(링크)'라는 게임의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남북전쟁의 '첸슬러스빌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Chancellorville 1863

 

 

Decision Games (링크)

디시전 게임즈 로고

생각보다 역사가 긴 게임사입니다. 1988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네요. 본 게임사의 D-Day at Omaha Beach라는 게임이 긱에서 워게임 랭크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이 게임이 1인플 전용이라는 겁니다(!). Strategy & Tactics라는 잡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이 게임사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Phalanx Games (링크)

2009년부터 게임을 출판하기 시작한 신생 게임사입니다(라곤 해도 벌써 10년 넘었죠;). 대표작으론 '한니발&하밀카르'가 있습니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원작 게임들을 아름답게 재 디자인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저도 재판된 한니발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아주 아름답게 잘 뽑아냈습니다.

대부분 미국에 위치한 게임사와 다르게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습니다.

한니발 구판 (2008) -긱
한니발 신판 (2018) -긱

 

 

글 쓰면서 모르던 사실을 저도 많이 알아 가네요. 특히 게임사들이 오프라인 행사에 이렇게 공을 많이 들이는지 몰랐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워게임만의 행사는 따로 없습니다. 규모가 더 커지면 언젠가는 열리겠죠? @.@ 

그리고 제가 아는 선에서 쓰다 없는 정보도 많습니다. 혹시 덧붙일 얘기가 있다면 댓글로 많이 적어주세요:)